정부도 밀어주는 제약·바이오株...주가 기지개 켜나

바이오헬스 연평균 5.4% 성장
정부 R&D지원·규제개혁 기대
하반기 실적 개선 추세도 뚜렷


한동안 여러 악재를 겪으며 낙폭을 키워왔던 바이오업종의 주가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1·4분기 실적과 연구개발(R&D)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R&D 지원과 규제 개혁 공언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80.6%) 등 역시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티슈진발(發) 악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이 사그라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원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효력 정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삼성바이오의 손을 들어주면서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연초부터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해 육성 의지를 강조하는 것은 주가의 받침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바이오헬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며 “R&D, 규제 혁파 지원 등에 역점을 둔 종합적 혁신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월 2억2,000만달러였던 국내 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2월 2억9,500만달러, 3월 4억달러로 매달 30% 이상 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의 다변화로 연간 필요한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위탁생산(CMO) 사업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강화 의지에 따라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미국 리베이트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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