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일상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로봇(챗봇) ‘마이봇’을 도입해 실제 업무에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을 뜻하는 마이봇은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능력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마이봇을 활용하면 직원들은 방대하게 축적된 사내의 지적 자산을 채팅 형식으로 간단하게 검색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마이봇에는 수소차와 전기차 관련 사내 문서는 3만7,000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관련 문서도 각각 7,000여건과 1만건 등 1,000만건 정도의 사내 문서가 등록돼 있다.
사용 방법도 쉽다. 예컨대 ‘인공지능 의미가 뭐야?’라고 채팅창에 입력하면 관련 문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정의를 표현한 문서 내 텍스트도 추출해 알려준다.
아울러 마이봇은 지식정보뿐만 아니라 회의실 및 식당 예약관리, 총무지원, 연락처 파악 등 그동안 업무처리과정에서 불편했던 부분도 빠르게 해결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빅데이터팀장은 “마이봇 사용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무 환경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창의적인 업무 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팀은 올해 말까지 제품 불량 검출,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 예측 등 10대 핵심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