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일자리·경제 지표개선으로 경제심리 호전

취업자수 최근 1년이내 최고 수준
고용률 상승폭 7대 특·광역시 중 1위
부산상의 등 3개기관 2·4분기 경기 전망 호전

부산의 고용상황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시가 동남지방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률은 올해 1월 54.9%에서 2월 55.3%, 3월 56.0%에 이어 4월 56.1%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과 3월 0.4%p 상승(전년 동월 대비)한 데 이어 4월에는 0.6%p 상승함으로써 7대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은 0.1%p 하락했다.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해 3월에는 취업자 수 166만명, 4월 166만1,000명으로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000명이 늘어난 4월 취업자 수는 조선업·해운업의 점진적 회복 추세를 반영한 듯 제조업(1만4,000명 증가)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7,000명 증가)이 주도했다. 2월부터 4월까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 감소 폭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


생산가능인구의 고용시장 참가 정도인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3,000명(0.7%) 늘어난 174만2,000명으로 최근 1년 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15세 이상 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지역 여건하에서도 고용률이 증가하는 현상은 고용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으로 고용시장이 활력을 띠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용노동자의 증가세도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1% 증가한 9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 대비 비중이 54.6%로 전국의 51.8%보다 2.8%p 높은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서비스업종에서 일자리안정자금 수혜를 위해 상용직으로 전환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산시는 분석했다.

부산상공회의소 등 3개 기관에서 최근 발표한 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조사기관 모두가 경기전망지수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경기 호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의 2·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101로 2011년 4·4분기 97을 기록한 이후 7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중앙회의 5월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2.2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어 이런 전망이 부산 제조업 부진의 탈출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고용지표 개선과 경제심리 호전은 민선7기 들어 다양한 지역의 경제주체들이 합심한 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지역 경제주체들과 함께 고용과 경제 전반을 개선하도록 노력해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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