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중동의 우버' 카림에 차량 5,000대 공급

쏘나타·싼타페 등 연말까지 제공

카림 로고

현대자동차는 중동 최대 차량호출 기업 카림에 올해 말까지 차량 5,000대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의 글로벌 공유경제 사업 영역을 기존 동남아시아·인도 등에서 중동 지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차량을 공급하게 될 카림은 지난 3월 우버가 3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카림은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라이버는 약 100만명에 이른다. 현대차는 카림에 500대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5,000대를 공급하게 된다. 공급 차종은 쏘나타·투싼·싼타페·그랜저 등이며 현대차는 유지보수와 서비스 등을 계속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2030 비전’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카림과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림 관계자는 “드라이버들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경제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자동차가 필수”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카림 드라이버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량을 대여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파이낸스와 협력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 들어 4월까지 3만4,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며 24%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가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공유경제 확산에 따라 2017년 388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3,58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