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중고차를 직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고차를 수입하는 국가들도 중동에서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6일 중고차 수출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 ‘오토위니’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한국차를 직구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미의 과테말라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국내 중고차를 1,159대 구입했지만 1년 뒤인 올해 1·4분기엔 1,868대로 61% 급증했다.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1%,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는 수단과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등에서 국내 중고차를 수입한 대수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 중고차 수출의 주요 대상은 중동 상인이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동 상인이 차를 매집하는 형식으로 거래가 이뤄져 연간 국내 중고차의 50%가 넘는 물량이 중동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차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한국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중고차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오토위니 대표는 “신흥 시장이 개척되면 침체된 자동차 수출 및 부품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해 전통 산업에 혁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