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베트남시장 정조준…빈그룹에 1조2,000억 베팅

지분 6.1% 매입…전략적 제휴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발판 마련

박원철(오른쪽 두번째)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주요 계열사가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다. 이번 빈그룹 투자 건은 지난해 5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팜느엇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나 협의를 시작한 뒤 1년 만에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연기금 등도 공동 출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이번 투자 계약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베트남 1·2위 민영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베트남 지역사회 어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1회 하노이포럼에 참석해 “환경 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환경 보호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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