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일명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노원구 중계동 30-3 일대 백사마을에 대한 정비구역·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로 청계천 등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고, 2009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2년 6월 주거지보전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성 저하 논란 등으로 재개발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주거지보전사업은 재개발 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터·골목길·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을 보전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을 개량하는 것. 서울시는 이번 도계위에서 20층으로 계획한 건축물 중 고지대에 위치한 일부동의 높이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백사마을 공동주택용지에는 최고 20층, 총 2,000가구의 분양용 아파트가 들어서며 주거지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총 698가구의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재개발사업 시행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다.
노원구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층으로 계획한 아파트 중 고지대에 위치한 7개 동의 층수를 하향하는 조건으로 정비계획이 통과됐다”며 “백사마을 재개발 10년 숙원이 풀리게 됐다”고 밝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사마을 주택은 노후화가 심각해 거주민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SH공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