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명 중 약 2명은 취업을 위해 전공분야 자격증과 관련된 학원을 다니거나 취업컨설팅에 참여하는 등 사교육을 받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학교 3·4학년생 1,080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 현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 38.2%가 최근 1년 이내 취업사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이 1년간 취업사교육에 쓴 돈은 평균 205만원이었다. 잡코리아 측은 3년 전 실시했던 동일한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취업사교육을 받은 대학생이 늘었다고 전했다. 3년 전에는 취업사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대학생이 전체의 18.2%였는데 3년 사이 그 비율이 20%포인트나 뛴 것이다. 다만 취업사교육에 쓴 비용은 평균 223만원이었던 3년 전에 비해 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는 이번 설문을 남녀로 분류한 결과 취업사교육 경험자 비율은 남학생(36.1%) 보다 여학생(39.9%)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대학생 중 취업사교육을 경험한 비율이 47.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사회과학계열(44.5%), 인문계열(41.2%), 이공계열(33.8%) 순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어떤 분야에서 취업사교육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전공분야 자격증을 따기 위한 사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이 응답률 49.4%로 가장 높았다.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컨설팅을 받았다는 답변도 30.5%를 차지했다. 그 외에 받았던 취업 사교육 과목으로는 △영어성적 취득(24.9%) △비전공분야 자격증 취득(23.5%) △컴퓨터 학원 수강(21.5%) 등이 꼽혔다. 잡코리아 측은 3년 전 같은 조사에서 영어성적 취득을 위한 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전공 자격증 등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관심사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업사교육을 받은 적 없다는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취업사교육 없는 대학생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경제적 여유가 없어 사교육비가 부담됐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64.5%로 가장 많았다.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답변도 전체의 33.3%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