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잇따라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플이 5G폰을 내년 이후에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애플의 ‘안방’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 S10 5G’를 출시했다. 버라이즌이 지난달 모토로라의 ‘모토로라 Z3’로 5G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에 5G 통신용 모뎀을 끼우는 형태여서 갤럭시 S10 5G가 실질적인 첫 번째 5G폰이 된다.
버라이즌이 출시하는 갤럭시 S10 5G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1,299달러(약 154만 6,000원)이며 512GB 모델은 1,399달러(약 166만 5,000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LTE의 인기를 5G에서도 이어나가 미국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9.3%로 1년 전(23.2%)보다 대폭 늘었다. 반면 애플은 40%로 1위를 차지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앞으로도 몇 달동안 차별화된 기능이 없는 아이폰을 판매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라며 “차기 아이폰으로 신기능을 선보여야 2020년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 V50 씽큐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역시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스프린트를 통해 17일(현지시간) V50 씽큐(ThinQ)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V50 씽큐의 미국 가격은 1,152달러(약 137만 3,000원)이며 오는 31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1차 물량은 듀얼 스크린 없이 V50 씽큐만 판매된다. LG전자는 5G 시대를 계기로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단 국내에선 지난 10일 V50 씽큐가 출시된 이후 호평을 얻으며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아직 애플의 5G폰 출시가 예정돼있지 않은 만큼, 5G폰 수요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