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최근 고용동향과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19일 “각종 통계를 종합해보면 고용상황은 2018년보다는 개선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정책의 성과도 있다.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통과된다면 고용 개선에 특별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통계청 ‘4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19년래 최고치인 4.4%를 기록하고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124만4,000명으로 집계되면서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청와대는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근 고용동향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2018년 취업자 증가 수는 약 9만7,000명인데 올해 들어와서는 2월에 26만여명, 3월에 25만여명, 4월에 17만여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 획기적 변화”라고 설명하며 올해 고용 상황을 “어렵지만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수석은 “취업자 수 증가는 신산업·신기술 분야와 사회서비스 분야가 쌍두마차로 끌어가고 있다”며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분야는 합해서 약 1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를 꾸준하게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제2 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 등 관련 정책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 고용부진의 원인이었던 자동차·조선업은 물론 음식·숙박업의 일자리 상황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영업·제조업 분야에서의 취업자 증가 수 감소가 전체 고용환경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수석은 이를 고려해 △공공 분야 일자리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소상공·자영업 성장혁신 정책 추진 △제2·3의 광주형 일자리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대해 “여러 지자체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확산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며 “6월 이전에 한두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 수석이 거론한 후보 지역들 중 구미가 가장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논의가 매우 구체적인 단계까지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 현장에서는 청와대의 긍정적인 전망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정 수석은 “구조조정 등 내부 변화 과정에서 오는 고통”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제조업과 자영업 분야는 기존의 우리 고용을 떠받치던 중요한 분야인데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취업한 분들이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책성과가 빨리 나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