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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부터 전체 과일 선물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면 연간 5만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는데, 이를 차곡차곡 세우면 높이가 24㎞로 에베레스트산 높이(약 8.8㎞)의 3배에 가깝습니다.” 현대홈쇼핑(057050)=현대홈쇼핑은 최근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 박스 ‘날개박스(가로 38㎝×세로 33㎝×높이 9㎝)’를 도입했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가 부착된 날개가 박스 상하단에 있는 배송 박스로 비닐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이 날개만 접으면 포장이 완료된다. 기존 배송 박스에 사용된 비닐 테이프의 주성분은 폴리염화비닐로 이 소재는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 자체브랜드(PB )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의 방송 상품부터 날개박스를 우선 도입해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적용 상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두 PB를 배송하는 데 쓰인 박스만 약 50만개다. 포장에 쓰인 비닐 테이프를 이어붙이면 405㎞로 서울~부산 거리가 될 정도다. 배송 박스에 부착되는 운송장의 크기(가로 12.5㎝×세로 10㎝)도 20% 줄였다. 화학물질로 코팅된 특수용지를 사용하는 운송장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량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박스에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협력사에서 직접 배송하는 상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체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물량이 1,200만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축구장(7,140㎡) 5개를 덮을 수 있는 분량의 자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