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우리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이 되진 말자”는 영화 대사를 인용,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된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조 수석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이후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18 폄훼 망발(妄發)을 일삼는 자들, 그리고 정략적 목적과 이익을 위하여 그런 악행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며 이용하는 자들에게 이하 말을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은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현행 1987년 헌법의 뿌리”라고 평가하며 “우리 모두는 5.18의 자식”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읽으시다가 울컥하여 10여 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하셨다”며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처럼, 나 역시 목이 메이고 콧등이 찡하여 입술을 깨물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5·18 망언 정치인들에게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