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장례식과 마찬가지로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
정재계 관계자들의 구본무 회장에 대한 회고와 그리움도 담겼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더 장기적인 대국적인 관점의 이야기를 했다. LG 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많이 말했다”며 구본무 회장을 기억했다. 또 이헌재 전 부총리는 “많은 분들이 구본무 회장이 돌아가셨을 때 왜 이구동성으로 아쉬워했을까. 제가 볼 때 그분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힘이라고 봐요. 단지 힘이 강하기만 한 게 아니라 따뜻하기도 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별히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4분 가량의 영상은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LG를 믿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의 길을 걸어갑시다”라는 구본무 회장의 말로 끝을 맺는다.
LG 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