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봄밤' 한지민X정해인표 멜로, '예쁜누나' 넘어설 달달한 매력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20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정해인이 다시 한번 ‘밥 잘 사줄 것 같은 누나’를 만난다.

영화 ‘미쓰백’과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통해 절정에 다다른 연기력을 보여준 한지민은 따뜻한 연하남 정해인과의 호흡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가슴아픈 이야기에서 벗어나 사랑 그 달달함에 대한 기대로 제작발표회 현장을 가득 메웠다.

20일 오후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에서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안판석 감독과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가 불현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를 그려낼 작품이다.

‘하얀거탑’ 이후 12년 만에 MBC 드라마로 돌아오는 안판석 감독은 “감개무량하다”고 운을 뗐다.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이후 1년만, 1985년에 입사해 18년간 근무했던 회사에 대한 소감 모두 남다르고 설명했다.

작품은 전작과 비슷한 멜로의 흐름을 이어가지만 이야기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이야기를 지어내고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되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생각만 한다”고 설명했다.


한지민과 정해인, 멜로의 조합으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그는 “최고의 배우를 찾기 마련이다. 캐스팅을 할 때 (맞는 순서대로) 1~4를 써서 연락하는데 운 좋게 덜컥 하겠다면 땡큐”라며 “배우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캐릭터와 연령대를 맞추면 몇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우 한지민, 정해인, 안판석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한지민은 멜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가 연기할 이정인은 솔직하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게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오래된 연인에 대해 고민하던 중 유지호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 고민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조미료나 첨가물 없는, 누구나가 한번쯤 고민하고 갈등하는 지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며 “이 작품 속 대사는 실제 연인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쓰는 말이 많다. 때로는 이기적이기도, 못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밤’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랑을 할 때 이사람과 미래를 상상할 나이니 만큼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라며 “나도 정인이만큼 사랑에 솔직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사랑이 식었을 때 핑계로 포장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훗날 사랑을 만났을 때 조금은 솔직하고 용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정해인이 맡은 유지호는 따뜻함과 강직함, 승부욕을 지닌 약사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냉정과 열정사이’ 같다”고 표현했다. 용기내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흔치 않으면서도 일상적인, 보통의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정해인은 “전작에서 연하남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지만, 이 작품에서 이전 모습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다. 대사와 상황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 인물이 약국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상황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모습이 있지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크다. 여기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고 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민과 정해인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봄밤’은 22일 오후 9시에 첫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