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왼쪽부터) 포스코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의 ‘전략 벤처펀드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포스코와 중소벤처기업부가 1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운영한다. 포스코가 펀드를 조성하고 중기부가 자(子)펀드로 운용을 지원하는 형태의 첫 민관 협력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와 ‘전략 벤처펀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포스코는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2,000억원,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8,000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전략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포스코와 중기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펀드 운용과 투자기업 교류 등을 협력하면서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 펀드는 민간인 포스코가 펀드를 조성하고 정부 측에선 중기부가 자펀드 운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이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모태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포스코와 공유한다. 이 펀드를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과도 협력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이날 네이버에 이어 중기부가 선정한 ‘자발적 상생기업’ 2호로도 선정됐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이하 포스코 IMP)’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발굴, 육성캠프, 멘토링 등을 통해 초기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한다. 그 결과 87개 기업에 142억원 규모의 투자 성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 참석한 후 포스코 IMP에 참여한 창업·벤처기업 대표들을 격려했다. 행사장에는 얼굴 인식 기술, 블록체인 기술,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박 장관은 “4만 달러에 이어 5만 달러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은 ‘상생과 공존’과 ‘연결의 힘’”이라며 “중기부는 포스코 IMP와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 기업이 발굴되고, 이 기업이 성장해 또 다른 창업 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대표,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대표,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오기웅 벤처혁신정책관,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 등 정부·포스코 관계자, 벤처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