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압류하고 국제 제재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자료 캡처]/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반환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즉각 반환하라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요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은 이(비핵화) 목표와 관련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이중 등록된 선박으로 지난해 4월 1일께 북한산 석탄 2만5,000t가량을 싣고 가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미국의 화물선 압류에 대해 21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무도한 행위”라면서 즉각 반환을 요구한 바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