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경찰청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이 속칭 ‘물뽕(GHB)’ 등 마약류를 가려낼 수 있는 간이 탐지 키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약물 성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한 ‘휴대용 탐지 키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약물 성범죄는 주류·음료 등에 몰래 약물을 타 마시게 한 뒤 의식을 잃으면 성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다. 대표적으로 GHB을 비롯해 케타민(Ketamine), 로힙놀(Rohypnol)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체내에서 빠져나가 검출이 되지 않는데다 무색·무취로 사전에 범행을 인지하기도 어렵다
경찰은 국내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 등을 활용해 저비용의 휴대용 마약류 탐지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종이로 된 탐지 키트가 마약류가 포함된 액체에 닿을 경우 색깔이 변하는 형태로 경찰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휴대할 수 있도록 시중에 보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020년 5월까지 탐지 키트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 중으로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 약물 성범죄 제로 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