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블룸버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신의 브렉시트 협정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이르면 24일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이날 유렵연합(EU) 탈퇴협정 의회 통과를 위한 타개책으로 내놓은 제2 국민투표안에 대한 반발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결국 사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제2 국민투표안에 반발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정 의회 상정을 주관해야 할 앤드리아 리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 등이 대표직을 사임하는 등 메이 내각 핵심 각료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메이 내각에서 각료급 인사 36명이 이탈한 상태다.
리드섬 대표는 사임 서한에서 “우리의 방식이 더는 국민투표 결과를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면서 만약 제2의 국민투표가 치러진다면 위험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드섬 의원은 또 “내각 내 (EU) 잔류파에 대한 메이 총리의 관대한 태도가 집단책임의 완전한 붕괴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또 23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오는 27일 나올 예정인 만큼 메이 총리가 먼저 사임을 발표할 경우 그 패배 문책 예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5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