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덞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청량 케미 터진 대본 리딩 현장

‘열여덟의 순간’이 첫 대본 리딩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 에너지와 풋풋한 감성 시너지를 발산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23일, 대세 청춘 배우들의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감성의 깊이가 다른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알렸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을 자극하고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는 옹성우와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믿보배’ 김향기,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한 신승호, 대체불가한 매력의 강기영까지 가세해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심나연 감독, 윤경아 작가를 비롯해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심이영, 김선영, 박성근, 허영지, 문빈 등 빈틈없는 내공의 연기고수부터 개성으로 무장한 신예 군단까지 모두 참여해 열띤 연기 열전을 펼쳤다.

대본 리딩에 앞서 심나연 감독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경아 작가는 “믿음이 가는 심나연 감독, 훌륭한 배우들과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바람을 전했다.

대본 리딩 현장은 청춘 배우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밝고 청량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옹성우는 앞선 인터뷰에서 “단순한 도전이 아닌 오랜 시간 꿈꿔온 길이었기에 진중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날 첫 대본 리딩이 무색할 정도로 옹성우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꿨다.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열여덟 소년 ‘최준우’를 맡았다. 늘 혼자였기에 감정 표현은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을 섬세하게 살려내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특히, 또래들과 조금 남다른 준우의 복잡한 내면과 쉽지 않은 감정선을 대사 한 마디에도 고스란히 녹여내며 그의 인생 첫 번째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켰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만들어진 우등생 ‘유수빈’으로 분한 김향기는 현실감을 더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욕심 많은 엄마의 다채널 원격관리를 받으며 뚜렷한 꿈과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열여덟 수빈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낸 김향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요정’ 등극을 예고했다. 옹성우와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케미는 설렘을 유발했고, 모녀 관계로 만난 김선영과의 호흡도 완벽 그 자체. 이견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워갈 김향기의 내공이 기대를 높이는 순간이었다. ‘눈길’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향기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찍게 됐는데 열심히 해보겠다. 모두 파이팅해서 잘 마칠 수 있길 바란다”며 다부지고 깜찍한 응원 포즈로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떠오르는 기대주 신승호는 ‘마휘영’ 역을 맡아 반전 있는 연기로 텐션을 끌어 올렸다. 극 중 휘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지만 어두운 내면과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소년이다. 신승호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어우러진 탄탄한 연기로 만인의 신뢰를 받는 모범생이자,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위태로운 소년의 이면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그려냈다. 견고하게 쌓아 올린 자신의 철벽을 뒤흔드는 전학생 최준우로 분한 옹성우와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에서는 완벽한 호흡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멋진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분들을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다. 열심히 배우고 느끼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는 그의 묵직한 한 마디에 남다른 열정이 느껴졌다.

강기영은 준우, 수빈, 휘영의 부담임 ‘오한결’ 역으로 변신한다. 한결은 대책 없는 초짜 선생이지만, 아이들과 부딪히고 성장하며 진짜 선생으로 거듭나는 인물. 강기영은 기존 ‘선생님’ 캐릭터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강기영은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저도 교복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됐다. 아이들의 길잡이가 돼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위트 있는 소감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에 더해진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와의 특별한 ‘사제 케미’에도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준우의 엄마로 분해 옹성우와 호흡을 맞추는 심이영, 완벽한 워킹맘이자 수빈의 엄마 역을 맡은 김선영, 불통의 대가이자 기회주의적인 교감 역의 박성근, 냉철한 사업가이자 휘영의 아빠로 분한 성기윤, 성적 우선주의 수학 강사 역을 맡은 최대훈 등 베테랑 배우들의 묵직한 존재감도 빛을 발했다. 이 밖에도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허영지를 비롯해 열여덟 ‘Pre-청춘’의 다양한 이면을 그려낸 김가희, 유인수, 문주연, 김도완, 문빈, 백재우, 이승민, 한성민, 김보윤, 신기준, 우준서 등 풋풋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대본 리딩 현장을 웃기고 울린 신예 배우들의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열여덟의 순간’ 제작진은 “첫 만남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이미 작품과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다. 올여름 찾아올 ‘열여덟의 순간’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JTBC 드라마페스타 ‘힙한선생’, 2부작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낸 심나연 감독과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완벽한 아내’ 등을 통해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열여덟의 순간’은 2019년 하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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