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응모 마감을 앞둔 가운데 여신협회가 후보들에게 향후 경영계획을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자 최소한의 ‘허들’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부터 지원 접수를 받을 때 약력과 함께 직무수행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이 계획서는 각 후보가 회장에 오를 경우를 가정해 어떻게 여전 업계를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나 구상을 쓰도록 한 것이다. 협회가 이 같은 계획서를 제출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식적인 절차이지만 선거권을 갖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들과 면접을 진행할 때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후보들은 카드사나 캐피털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아 이를 계획서 내용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출할 자료가 늘어난 만큼 대부분의 후보들은 지원 마감일인 24일에 응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서는 차기 회장직에 10명의 민관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전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이 자리 욕심에 출마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보전 대책 등을 관철할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