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2인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전체 소득은 늘었지만 1분위 가구 소득은 2.5% 줄어든 125만4,700원에 머물렀다. 2분위는 284만3,700원으로 4.4% 늘었고, 4분위는 423만8,700원으로 5% 증가했다. 4분위와 5분위 소득은 586만3,100원과 992만5,000원으로 각각 4.4% 늘고 2.2% 줄었다.
1분위의 경우 전체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이 14.5% 감소했고, 재산소득도 37.8%나 줄었다. 사업소득과 이전소득이 각각 10.3%와 5.6% 늘었지만 전체 소득 감소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반면 5분위가구는 근로소득(-3.1%), 사업소득(-1.9%), 재산소득(-11.4%) 모두 줄었고 이전소득은 13.8% 늘었다.
<자료 : 통계청>
각종 세금과 연금, 이자비용으로 나가는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107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세금이 전체 비소비지출 20만2,600원으로 파악됐고, 가구간이전지출이 30만8,200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연금은 15만3,000원, 사회보험은 15만9,900원이었다.
소득분배 지표인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은 5.80배였다. 지난해 1분기 때 5.95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때인 2009년(5.93)과 2010년(5.82) 수준과 비슷하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소득 5분위배율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이것을 시장 소득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시장에서의 소득 창출 여력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