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신남방 지역 진출을 확대하며 해외 점포 수가 전년 말 대비 6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790억달러로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내놓은 ‘2018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을 보면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점포는 43개국 437개로 전년보다 6곳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점포는 15개가 신설되고 9개가 폐쇄됐다. 신설점포는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남방 지역 국가에 집중됐다.
캄보디아에 우리·대구·농협은행, 국민카드가 현지법인을 세웠고 기업은행은 지점을 열었다. 미얀마에는 메이슨캐피털 현지법인과 신한카드 사무소가 만들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 미래에셋대우는 싱가포르에 각각 현지법인을 개설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자산추이(단위:억달러)/자료=금감원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1,790억달러로 전년 대비 218억달러(14%) 늘었다. 국가별로 미국이 610억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325억달러), 홍콩(179억달러) 등의 순이다. 당기순이익은 12억8,300만달러로 3억4,900만달러(37%) 증가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은 미국·중국·홍콩 등 기존 진출지역에서 자본확충과 인력보강으로 영업기반을 확대됐고 투자은행(IB)과 프라임브로커리지 등으로 사업 구조도 다변화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운용 자산을 늘리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평가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