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팝 본고장 英 팬들도 홀렸다..'월드 클래스' 활약

블랙핑크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거쳐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첫 영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지난 21일과 22일(현지 시간) 영국의 맨체스터 아레나(Manchester Arena)와 런던 웸블리 SSE 아레나(The SSE Arena, Wembley)에서 ‘BLACKPINK 2019 WORLD TOUR with KIA [IN YOUR AREA]’를 열고 영국 팬들과 처음 만났다.

맨체스터 아레나는 영국 록 그룹 롤링 스톤스를 비롯해 마돈나, 레이디 가가,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수많은 세계적 팝스타들이 오른 역사적인 장소다. 런던 웸블리 SSE 아레나 역시 팝의 전설 비틀즈부터 아바, 비욘세 등 전 세계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장소로 손꼽힌다.

초대형 스타들이 거쳐간 무대에서 블랙핑크는 자신들만의 유일무이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국 공연으로 아레나 급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하며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거듭난 위엄을 뽐냈다.

공연 당일에는 이른 시간부터 연인, 가족 등 수많은 팬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블랙핑크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다양한 국적의 블링크(팬)들은 공식 응원봉 색깔인 분홍색 의상과 직접 만든 소품을 이용해 블랙핑크를 반갑게 맞이했다.

블랙핑크는 메가 히트곡 ‘뚜두뚜두’ 무대로 첫 영국 공연의 막을 올렸고, K팝 그룹 사상 최단 3억뷰를 돌파한 ‘킬 디스 러브’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킬 디스 러브’는 세계 3대 음악 차트로 꼽히는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 6주 연속 차트 인에 성공할 정도로 현지에서 사랑받고 있다.


블랙핑크는 맨체스터 공연에서 관객들과 ‘STAY’를 부르며 2년 전 벌어진 맨체스터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로제는 특히 “다음 곡은 2년 전 이 공연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해 바친다. 부디 함께 노래 부르며 추모에 동참해 달라”며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런던 공연장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공영 방송 채널 BBC ENTERTAINMENT가 방문해 블랙핑크를 향한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영국 유니버셜 뮤직의 대표 레이블 폴리도어 사장 톰마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 영국 최대 라디오 BBC Radio1 팝 프로그래머 멜르위스 등이 인터뷰 현장에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블랙핑크는 영국에서 첫 콘서트를 개최한 남다른 소감을 밝히며 마지막 무대까지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리사는 공연이 끝날 무렵에 “생애 첫 방문하는 영국인데 여러분들과 함께 춤추며 즐기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지수는 “멤버들 모두 영국에서 경험한 이 아름다운 순간을 그리워할 것이다”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제니는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뜨거운 함성에 감동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데 이어 로제는 “특별한 밤의 추억으로 남아준 블링크들 고맙고 다음에 꼭 다시 보길 바란다”고 영국 팬들과 또 다른 만남을 기대했다.

유럽 각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블랙핑크는 오는 24일 베를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6일 파리, 28일 바르셀로나 등 유럽 6개 지역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 활동 영역을 넓힌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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