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F조 1차전에서 드리블하며 돌진하고 있다. /비엘스코-비아와=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패했지만 우승 후보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서며 자신감을 수확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트린캉(브라가)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졌다.
이로써 한국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역대 전적에서 3무6패를 기록했다. U-20 월드컵(세계청소년선수권 포함)에서도 2무4패의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에서 포르투갈에 당했던 1대3 패배의 설욕도 실패했다.
한국은 29일 오전3시30분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F조 2차전을 펼친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에 아쉽게 패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특히 조 3위를 하더라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골 차 패배로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다.
이날 한국은 이강인(18·발렌시아)의 잠재력과 대표팀의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이강인은 3-5-2 포메이션에서 조영욱(서울)-전세진(수원) 투톱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정확한 패스와 킥, 넓은 시야 등의 재능을 보여준 이강인은 후반 11분 왼발 슛으로 한국의 유일한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반드시 거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상대에 읽혔고 이강인은 전담 마크를 받았다.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에게 수비 부담이 있다 보니 공격과 수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2차전에서는 그 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