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선임작업 잰걸음

내달 부사장급 등 후보군 면접
외부 후보는 9월께 물색 예정

KT 광화문사옥


다음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간 KT(030200)가 다음 달 내부 후보군 면접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외부 후보는 오는 9월께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다음달부터 KT나 그룹사에서 2년 이상 다닌 부사장 직급 이상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 진행한다. 개개인의 인성과 역량, 업무 성과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전형인 셈이다.

지배구조위는 또 이들을 대상으로 회장 선임 자격과 선임 절차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2개월에 1차례씩 반나절 동안 차세대 지도자 육성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첫 교육에는 업무를 이유로 빠진 금융계열사 부사장 1명을 제외한 15명이 참석했다. 김대유 지배구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고경영자(CEO) 양성 프로그램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KT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임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교육과 인터뷰 등 CEO 양성 프로그램은 갑자기 CEO가 되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방지하고 글로벌 기업처럼 준비된 CEO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절차다. KT 이사회는 내부 후보군을 양성한 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외부 회장 후보군도 찾을 계획이다. 이렇게 안팎의 후보를 가린 뒤 올해 말께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보고하면, 심사위의 심사와 이사를 거쳐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이 탄생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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