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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145990)는 오는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국제식품기술 박람회에서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알룰로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알룰로스는 무화과와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0’에 가까운 열량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삼양사를 비롯한 세 개 기업과 미국, 일본에서 각각 한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총 5개 기업이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양사는 식용 가능한 미생물에서 찾아낸 효소를 이용한 자체 기술로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하고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라는 브랜드로 액상 알룰로스를 판매하고 있다. 또 제과와 제빵, 아이스크림, 발효유 등에 알룰로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응용연구를 실시해 4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알룰로스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가공식품의 당류 및 첨가당 표기 시에 알룰로스는 제외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류 표기 시 알룰로스를 제외한다는 것은 알룰로스의 열량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첨가당은 식품에 포함된 천연당 외에 추가로 들어간 설탕, 시럽, 꿀 등의 당류다. FDA는 성인 기준 일일 첨가당 섭취 권장량을 50g으로 설정하고 2020년 1월 1일부터 제품 포장의 영양성분표에 첨가당 표기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2016년 알룰로스의 열량이 0㎏㎈임을 고시했다. 또 식약처는 스테비아 유래 고감미료, 에리스리톨 등 다른 ‘제로 칼로리’ 감미료를 식품첨가물로 구분한 것에 비해 알룰로스는 식품원료로 구분하고 있다. 식품첨가물은 사용량에 제한이 있지만 식품원료는 해당 제품을 재료로 다른 식품 등을 만들 수 있으며 식품첨가물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알룰로스 시장은 2016년 이후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기준 30억원대로 추정된다. 알룰로스를 적용한 제품도 점차 늘고 있다. 저칼로리를 표방한 젤리, 아이스크림, 발효유 등이 대표적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