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워터프런트' 건설 첫삽 "베네치아 못잖은 물의 도시로"

인천경자청 6,215억 투입해
2027년까지 교량·수문 신설
인공해변·수상터미널도 지어
대표 해양친수거점 개발 포부

박남춘(왼쪽 첫번째) 인천시장이 27일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송도국제도시의 최대 현안 사업으로 꼽혀온 송도 워터프런트 건설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워터프론트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6,215억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처럼 ‘물의 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공유수면을 메워 조성된 송도국제도시 외곽 16㎞를 ‘ㅁ’ 자로 연결해 이곳에 교량과 수문,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을 신설해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친수거점공간으로 개발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1㎞)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공사는 오는 2021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사업은 현재 물고기가 살 수 없고 여름철 악취가 심한 송도국제도시 북측 수로를 포함해 송도를 둘러싼 수로와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방지하지 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앞으로 생태환경을 보존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공간을 조성해 해양생태도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물을 이용해 독특한 레저·레크레이션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선도사업으로 착공된 1-1공구는 송도와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2021년까지 약 650억원을 투입, 수로·수문을 설치해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잔디 스탠드·친수 테라스·미로정원·수변산책로 등 다양한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한다.


사업이 모두 끝나 물길이 서로 연결되면 수상레저 선박이 운항해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물의 도시’를 만든다는 게 인천시와 인천경자청의 구상이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전체 길이 16㎞, 폭 40∼300m 규모로 총사업비 6,215억원이 투입된다. 1-1단계 사업에 이어 1-2단계(9.4㎞)와 2단계(5.7㎞) 사업도 각각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1-2단계 사업은 행정안전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2차 타당성 조사 결과가 오는 9월 말 나오면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1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정부의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용역을 다음 달 발주하고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면 2024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 조감도./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애초 워터프런트 사업에 포함됐다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사업으로 분리된 11공구 인공수로(5㎞)는 2021년 착공, 2024년 준공된다. 2단계 구간(인천대 남측)에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시설과 해양스포츠 교육·체험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유병윤 인천경자청 차장은 “1-1단계 착공에 이어 나머지 구간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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