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만도, 스프링클라우드에 지분 투자…미래차 기술 확보 나서](https://newsimg.sedaily.com/2019/05/27/1VJB02SMD0_5.png)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204320)가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 제공 업체에 신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경쟁사 대비 늦은 감이 있지만 미래차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대해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소기업 스프링클라우드에 5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7% 취득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19억원에 순익 1억5,000만원 수준인 작은 업체다. 하지만 이미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자체 자율주행차 ‘스프링카’를 선보인 바 있다. 스프링카는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기도 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현재 프랑스 자율주행업체 나브야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연내 대구, 세종, 인천공항 등에서도 자율주행 셔틀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도가 투자한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지분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5조6,648억원)의 57%가 현대자동차에서 나온다. 이렇다 보니 2017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자 실적이 연동돼 순익이 급감한 바 있다. 2016년 당기순익은 2,100억원에서 2017년 18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당기순익은 1,129억원에 머물렀다.
![[시그널] 만도, 스프링클라우드에 지분 투자…미래차 기술 확보 나서](https://newsimg.sedaily.com/2019/05/27/1VJB02SMD0_6.jpg)
이렇다 보니 만도는 현대차 외에 다른 업체로의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하는 모습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신규 기술이 포함된 부품은 기존 일반 부품보다 수익성이 양호한 점도 이유다.
실제로 만도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840억원으로 전년(715억원) 대비 17.4%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5.94%로 전 분기(5.32%) 대비 증가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등 연구 강화를 위해 ADAS 비즈니스 유닛도 별도 출범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자율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자율차 관련 센서인 라이다 생산업체 에스오에스랩(20억원), 전기 신호를 유리에 표시하는 업체 립하이(10억원) 등에 투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도가 지난해 정몽원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한 이후 실적 개선은 물론 연구 개발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