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키즈카페에 무인 자판기 설치한 이유는?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 수요 높은 키즈카페에
대면 접촉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출출박스' 론칭
사업장은 관리비 절약하는 이점까지


풀무원식품이 무인 스마트 자판기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원하는 제품을 비대면으로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관리비를 줄이려는 공급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수요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무인 자판기를 선보인다.

풀무원식품은 과일, 샐러드, 유제품, 식사 대용 간편식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까지 판매하는 스마트 자판기 ‘출출박스’를 키즈 카페에 입점했다고 29일 밝혔다.


출출박스는 상주 관리 인력이 없이도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기술을 적용했다. 관리자가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판매를 바로 중단할 수 있다.

구매자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자주 이용하는 자판기 내 재고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하고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식품도 제안받을 수 있다.

출출박스는 프리미엄 키즈카페 ‘디아망’의 강북 본점에 두 대 입점했다. 키즈카페는 유아부터 취학 전후의 어린이와 부모가 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건강한 간식거리와 식사 대용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 판매 제품은 오가닉 아이주스, 유기농밀키롤, 아이러브요거트 등 유아·어린이용 간식부터 촉촉란, 돈코츠라멘 등 어른용 식사 대용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운영비용 절감을 원하는 사업장과 대면접촉 없이 간편히 물건을 구입하길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인 판매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며 “키즈카페에 이어 학교, 사무실 등 사람들이 오래 머물며 간단한 먹거리를 찾는 공간을 중심으로 제휴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기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