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청사와의 을지태극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 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2019년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지난 2년간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변화와 포괄 안보로 안보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며 “전시대비 위주의 을지연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대응 연습을 더했고, 전시대비 연습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해오던 태극연습과 연계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시대비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을지태극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 방침에 따라 정부 연습인 ‘을지 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 연습’을 통합해 올해 처음 개최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평화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면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방력 강화를 통한 전시작전권 전환 대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 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