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 사태로 배수펌프 가동이 중단되면서 식수난이 벌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물통을 들고 과이레 강둑을 따라 설치된 송수관에서 새어나오는 물을 받고 있다. /카라카스=AFP연합뉴스
극심한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3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일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3만60%에 달했다. 이전 물가상승률은 2016년 274.4%였으며, 2017년에는 862.6%였다.
베네수엘라가 경제지표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37만%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또 주요 수출품목인 원유 수출액도 공개했다.
원유가격 하락과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액은 298억 달러(약 35조6,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수출액인 717억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현재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3만 배럴로, 10년 전 320만 배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