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인도 아삼 주의 차 농장에서 독성물질이 섞인 밀주를 마신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아삼=AP연합뉴스
인도에서 또 ‘살인 밀주(密酒)’가 유통돼 14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라반키 지역에서 지난 27일 주민 14명 이상이 가짜 술을 마신 후 숨졌고 4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현지 지역에서 제조된 술 두 종류를 사서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4명은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는 여러 각도에서 철저하게 이번 사건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에서는 정식 허가된 술을 살 여력이 없는 빈곤층이 독성물질이 함유된 밀주를 마시다가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2월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명이 밀주를 마신 뒤 사망했고,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비슷한 사건으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