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설립한 캐나다 토론토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으로 세계적인 AI 전문가인 대런 그레이엄(사진) 박사를 선임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토론토에 있는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벡터연구소’의 창립멤버인 그레이엄 박사는 온타리아리서치&이노베이션옵티칼네트워크(ORION), 커뮤니케이션즈&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온타리오(CITO) 등 유력 연구기관에서 활동해왔다. LG전자는 그레이엄 박사 영입을 계기로 토론토 AI 연구소를 AI 연구개발(R&D)의 글로벌 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설립된 토론토 AI 연구소는 딥러닝의 핵심인 신경망을 활용해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가전제품 등 소비자가 사용하는 기기 자체에서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AI’와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AI가 스스로 반복 학습을 통해 해결방법을 터득하는 ‘강화 학습’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곳에서 확보한 기술을 로봇·가전·자동차·에너지 제어 등에 적용한다”며 “캐나다 현지의 AI 스타트업과 협력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사내 AI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 토론토대 등과 함께 ‘인공지능 전문가(AI Specialist)’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각 대학에서 담당 교수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음성지능·영상지능·제어지능 분야에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 AI 등 첨단 분야의 현지 박사급 인재들과 만나 R&D 분야 인재육성 계획 등을 소개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