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트라우마 극복 "다시 그림 그릴 수 있어요"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의 사이다 직진 사랑이 제대로 터졌다. 결별 위기에도 흔들림없이 서로를 기다려주며 직진 사랑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사진=tvN ‘그녀의 사생활’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15화에서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 골드(허윤제, 김재욱 분)는 잊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았고 만난 적이 있음을 기억해 냈다.

늦은 시간까지 홀로 놀이터에 남아있던 어린 윤제를 덕미의 엄마인 영숙(김미경 분)이 보살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육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자동차 사고로 덕미의 동생 덕수가 죽고, 이후 덕미마저 충격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자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영숙은 윤제를 보육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덕미는 홀로 모든 아픔을 감내했을 영숙을 붙잡고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했다.

라이언 역시 악몽 속 자신의 손을 뿌리친 이가 영숙이라는 것을 알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덕미는 라이언이 버려졌다는 사실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았기에 괴로워했다. 그는 라이언을 피해 숨는 것이 아니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치유하기 위해 라이언을 만났다. 덕미는 “같이 힘들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라며 과거의 아픔을 공유하는 라이언을 향해 미소 지었다.


특히 라이언은 영숙을 향한 원망이 아닌 감사 인사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라이언은 죄책감에 눈물을 떨구는 영숙에게 “그 때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전 정말 낯선 동네에 버려진 아이가 됐을 거에요. 절 보살펴주시고, 그리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머니”라며 영숙의 손을 꼭 잡아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결별 위기에도 서로의 곁에서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라빗커플’의 직진 사랑이 시청자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덕미 덕분에 그림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한 라이언의 모습은 먹먹함을 자아내며 이들의 꽃길을 응원케 했다. 라이언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한테 전부였던 그림을 잠시 못 그리게 된 건 그림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보라는 거였나 봐요. 나한테 그건 덕미 씨였고”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너무 오래 걸렸네. 다시 만나기까지. 보고 싶었어 덕미야’라는 라이언의 속마음에 이어 ‘보고 싶었어 윤제야’라고 말하는 듯한 덕미의 눈망울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라이언은 “안녕 덕미야?”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덕미는 “안녕 윤제야?”라며 응답했다. 마치 처음 만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녀의 사생활’ 15화가 방송된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덕미랑 라이언 두 사람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참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많았네요”, “종영이라니 우리 라빗 못 보내”, “이 드라마 진짜 힐링이고 행복이네요”, “오늘 너무 슬펐는데 좋았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음”, “서로에게 참 좋은 영향을 주는 커플”, “눈물 났다가 마지막에는 또 라빗이 예뻐서 환하게 웃으면서 봤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에 최종화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