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실적개선 지연 예상"

NH투자증권 리포트

NH투자증권(005940)은 올해 실적 개선폭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8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우 연구원은 “당초 3분기로 기대했던 수요 개선이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으로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DRAM 출하량은 15% 증가하겠지만 가격은 22%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개선 등으로 출하량의 증가폭은 양호하다는 의견이다. NAND의 경우 DRAM보다 개선이 빠른 편이다. 도 연구원은 “NAND 출하량이 19% 늘었다”며 “다만 가격이 14% 정도 하락해 일부 업체들이 영업마진 축소로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워졌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도시바 등 NAND 업체들이 자체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정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도 연구원은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개선이 화웨이에 의해 주도되는 상황에서 무역 분쟁 재개가 IT 수요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됐던 5G 수요도 화웨이 장비가 필수였지만 이번 계기로 장비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도 연구원은 “다만 무역분쟁과 별개로 인텔의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와 구글 스타디아, 디즈니+, 애플 TV+ 등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반기부터 시작돼 수요 증가 기대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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