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야심작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셀토스’를 조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프로젝트명 SP2’로 알려진 소형 SUV 신차의 차명을 셀토스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출시 시점을 최종 주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7월쯤 셀토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앞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기아차는 올해 초 셀토스의 국내 상표 출원을 마쳤다. 셀토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아들인 ‘켈토스(Celtos)’의 머리글자 ‘C’를 ‘S’로 바꾼 합성어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 카 ‘SP시그니처’를 통해 대략의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과 23일 기아차는 SP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차량 SP2의 내·외부 디자인을 담은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아차 SUV 셀토스/사진=기아차 제공
올들어 내수 판매에 고전하고 있는 기아차 입장에서 신차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또 올 상반기 선보인 신형 쏘울 외에는 쏘렌토 등 주력 SUV 신차가 내년쯤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셀토스의 조기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아차의 엔트리급 SUV인 스토닉보다 상위 모델로 전망되는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실제 크기는 엔트리급 SUV로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출시할 베뉴와 기아차의 스토닉보다 크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경쟁 모델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꼽는다.
외관은 롱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멋을 자랑하고 실내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다. 실내 버튼 등의 조작감도 프리미엄차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토스 파워트레인은 국내형 기준으로 1.6ℓ 감마 가솔린 터보와 1.6ℓ U 디젤 2종을 탑재한다.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은 현재 시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바로 출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주력 엔진은 1.6ℓ 가솔린 터보다. 현대·기아차 여러 신차에 탑재해 내구성을 입증한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m의 성능을 발휘한다. 1.6ℓ 디젤 엔진은 효율성을 향상하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