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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현지 교민이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29일(현지시간) 구조된 한국인 관광객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 통역을 돕고 있는 한 현지교민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고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도 있고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된 사람 중 한 분은 ‘큰 유람선이 오는데 설마 우리를 받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두 배가 부딪치고 전복이 됐다고 한다”면서 “옆에 있던 다른 유람선에 구조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민은 “배가 떴을 때는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물이 많이 불어났고 폭우가 오고 있어 구조 상황은 좋지 않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외교부는 사고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탑승자 및 사망·실종자 수 등은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구조된 승객들과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으로 나뉘어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기자 seoul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