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으로 떠나는 소방청 국제구조대 대원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수색활동에 사용할 장비를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등 대응을 위해 잠수 요원을 포함한 국제구조대를 현지에 파견한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국제구조대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지휘관 1명과 심해잠수요원 9명, 통역 등 안전지원인력 2명 등 총 12명이 이날 오후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한다.
소방청 잠수요원이 국제구조대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당시 수색 활동에 참여한 베테랑 심해잠수요원들이다.
국제구조대는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신속대응팀의 일원으로 현지에 파견되며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인양 등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국제구조대는 공기호흡기, 산소탱크, 부력조절기, 수심측정기, 유속측정기, 잠수복 등 수중 수색에 필요한 장비 22종 117점도 챙겨간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이 사고 현재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연합뉴스
소방청은 1997년 이후 모두 15차례에 걸쳐 14개국에 국제구조대를 파견했다. 2997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1년 일본 토호쿠 대지진, 2015년 네팔 카트만두 대지진 등에 국제구조대가 투입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헝가리로 운반해야 할 장비가 많아 헬기에 장비를 싣고 인천공항까지 이동했다”며 “헝가리 당국과 빠른 협의를 거쳐 현지에서 신속하게 수색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 보도와 외교부 등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