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스틸 컷.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 첫날부터 57만 관객을 흥행 대박을 예고했따.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56만8,451명이 관람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과 좌석 판매율도 각각 75.7%, 38.9%로 가장 높았다.
기존의 사례를 살펴보면 ‘칸영화제 수상=국내 흥행 성공’이라는 등식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과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칸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나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칸영화제 후광’을 지우고 봐도 대중적 재미가 상당한 ‘기생충’은 벌써 압도적인 기세로 관객을 불러 모으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지나면 손익분기점(37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오는 6월5일에는 ‘로켓맨’과 ‘엑스맨: 다크피닉스’가, 12일에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개봉하지만 한국영화로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장기 흥행도 예상된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은 전날 7만4,972명 관객을 기록해 2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 수는 141만2,992명이다. ‘악인전’은 3만7,406명을 추가해 3위에 올랐고,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2만7,483명이 관람해 4위를 차지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