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보아(왼쪽)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보아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보아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보아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보아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다부진 표정으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보아가 2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놓고 추격자 김지영의 마지막 홀 퍼트를 지켜보던 김보아(24·넥시스)는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었다. 들어가면 연장이고 실패하면 1타 차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잠시 뒤 2.5m쯤 되는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서자 김보아는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 속에 왈칵 울어버렸다.
김보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 뒤 9개월여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선수들은 데뷔 첫 승보다 2승째가 더 어렵다고들 한다. 1승 했으니 2승은 쉽게 나올 것이라는 주변 기대가 생각 이상의 압박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보아는 2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1타 차 정상에 올라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보그너 MBN 오픈 이후 첫 우승이다. 지난 4월 셀트리온 마스터스 준우승의 아쉬움도 깨끗이 씻었다. 김보아는 당시 마지막 홀에서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에 못 가고 조정민에게 우승을 내줬다.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김보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6언더파 66타는 이날 경기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김보아는 “딱 두 가지만 잘해보자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들어갔다. 무조건 그린 가운데를 공략하고 퍼트 때는 거리감만 생각하자는 것이었는데 효과가 좋았다”면서 “이렇게 빨리 2승을 할 줄 몰랐다. 시즌 목표는 2승이고 다음 우승은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아는 상금랭킹 19위에서 6위(약 2억3,300만원)까지 올라갔다.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박채윤은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대상(MVP) 포인트 1위를 지켰고 상금 1위 최혜진은 3언더파 공동 26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3언더파 193타의 54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던 조정민은 10언더파 5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베테랑 홍란은 9언더파 공동 6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