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종합검사를 부활시킨 금융감독원이 3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전 종합검사와 다르게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도입 초기에 정치권이나 업계 우려는 물론 금융위원회와도 마찰을 일으켰던 만큼 금융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본지 5월15일자 10면 참조
금감원은 한 달여간 KB금융 본사에 상주하면서 경영 건전성과 내부 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등 업무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KB의 경우 객관적 기준을 통해 검사 대상 후보를 추렸고 그 가운데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고객이 제일 많아 소비자 접점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종합검사 대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종합검사는 기존보다 검사 대상은 줄이면서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보험업권에서는 한화생명이 종합검사 1호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한화생명에 대해 이달 17일부터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중순께 검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