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 /AP연합뉴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의 한국 여자골프 출전 경쟁이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한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4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지난 3일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은 지난주 17위에서 12계단이나 오른 5위에 자리했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이민지(호주), 박성현(26·솔레어)이 1~3위를 유지한 가운데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렉시 톰프슨(미국)이 8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또 톰프슨과 나란히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유소연(29·메디힐)도 지난주 12위에서 4계단 상승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7위와 9위였던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김세영(26·미래에셋)은 각각 10위와 11위로 밀렸다. 양희영(15위), 지은희(16위), 신지애(18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파로는 최혜진(20·롯데)의 랭킹이 26위로 가장 높다.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는 내년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15위 이내에 같은 나라 선수가 많을 경우 최대 4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예컨대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1위 고진영, 3위 박성현, 5위 이정은, 8위 유소연까지 4명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식이다. 골프 종목이 112년 만에 부활한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박인비·김세영·양희영·전인지가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