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수능’ 6월 모의평가...국어, 또 어려웠다

올 수능서도 가장 큰 변수될 듯

전국 연합학력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모의 평가시험이 치러지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2019.6.4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됐다. 난이도가 비슷했던 수학, 절대평가가 된 영어와 비교해 올해 수능에서도 국어가 상위권 대학 입학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모의평가가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전국 2,053개 고등학교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진행됐다. 모의평가를 응시한 수험생은 54만183명(재학생 46만2,085명, 졸업생 7만8,098명)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고등학교 재학 수험생 숫자가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평가원은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수능’의 주범이였던 국어영역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다른 과목들보다 어렵게 나와 올해 수능에서도 대입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영역이 지난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해 쉽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여전히 어렵게 나왔다”며 “이번 모의평가를 토대로 보면 올 수능에서 국어 과목이 전년에 비해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최대 ‘킬러문항’으로 꼽혔던 국어영역 31번 문제처럼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독서영역이 어려웠다. 비상교육은 “금융감독 정책에 대해 다루고 있는 사회지문과 과학지문이 어렵게 출제됐다”며 “이번에도 독서영역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고 절대평가인 영어는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학은 가형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나형이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며 “영어는 지문 내용이 쉬워 정답 선택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에 대한 복습을 기반으로 향후 수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평가팀장은 “6월 모의평가는 향후 학습방법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험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복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오는 25일 수험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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