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께 오사카시 고노하나구에서 80세 고령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행인 4명을 다치게 한 사고의 현장. /오사카=교도연합뉴스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연이은 교통 사고가 일본 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80대 남성이 역주행 운전을 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5일 일본 언론들은 전날 후쿠오카 시에서 8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교차로에서 모두 6대의 차량이 서로 충돌했으며 이 중 2대는 인도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차량에 타고 있거나 인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 등 7명이 부상했고 A씨와 그의 차량에 동승한 70대 여성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차량은 교차로 600m 앞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반대편 차선에 진입해 역주행으로 교차점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교차로에서 충돌 사고를 당한 택시의 운전자는 “(A씨의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다가왔다. 내 차와 부딪히면서 교차로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번 사고가 A씨의 고령인 점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하루 전에도 다른 80대 운전자가 주행 중 브레이크 대시 가속기를 밟아 인도를 향해 급발진 하는 사고가 났다.
지난 3일에도 오사카시에서 B(8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차장에서 인도를 향해 급발진해 모녀 등 4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87세 남성 C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31)과 자전거에 타고 있던 3세 아이 등 모녀가 숨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