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이 5일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27·토트넘)이 ‘혹사 논란’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흥민은 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 대표팀 소집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혹사라고 생각지 않는다. 현재 몸 상태도 좋고 평가전 2경기가 끝나면 쉴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리버풀과 챔스 결승(0대2 토트넘 패)을 풀타임으로 뛴 손흥민은 3일 오후 귀국 뒤 4일 밤을 NFC에서 묵고 이날 첫 훈련을 치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과 소속팀 경기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 때문에 휴식이 먼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월 시작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달 A매치 소집에도 손흥민을 불렀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그들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라며 “어느 포지션이든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챔스 우승 실패에 대해 “트로피를 보고도 못 가져온다는 생각에 상심이 컸다”고 돌아본 손흥민은 프랑스풋볼 선정 2018~2019 챔스 베스트11에 토트넘 소속으로 유일하게 뽑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공격진을 이룬 데 대해서는 “정말 큰 영광이고 꿈만 같은 일이다. 새벽4시에 일어나 응원해주신 한국팬들 덕분”이라고 했다. 벤투호는 7일 오후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11일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