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성형주기자
‘버닝썬 사태’ 수사로 성범죄가 드러나 나란히 재판에 넘겨진 정준영과 최종훈이 같은 재판장에 서게 됐다.
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종훈의 재판을 정준영의 재판과 병합하기로 했다. 이들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 권 씨 등도 같이 재판을 받는다.
정 씨는 성관계 ‘몰카’(몰래카메라)를 촬영·유포한 혐의를, 최 씨는 정 씨와 함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 씨의 몰카 사건은 지난달 10일을 시작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정 씨는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최 씨와 같이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가수 최종훈이 지난달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최씨 사건은 지난 3일 기소돼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다. 최 씨는 지난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전날 구속기소 됐다.
정 씨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애초 1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판이 병합되면서 27일 오전으로 변경됐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들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정 씨와 최 씨가 출석한다면 이들은 법정에서 처음 대면하게 된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