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이승현
조정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과 다승 1위를 달리는 최혜진(20·롯데)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엘리시안CC(파72·6,62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 여자오픈(13~16일)의 전초전이다. 2연승을 거둔 후 3개 대회에서 17위-24위-26위로 주춤했던 최혜진은 분위기를 전환하고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은 한국 여자오픈 우승을 위해 샷 감각을 조율한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이번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다면 상금·다승·평균타수 등 전관왕 석권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다만 평균타수(70.62타)에서는 지난주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에 오른 박채윤(70.58타)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타력과 아이언 샷이 일품인 최혜진은 최근 말을 듣지 않는 그린 플레이가 정상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 적중률 1위(82.3%)인 그는 평균 퍼트 수에서는 83위(31.2개)에 처져 있다. 최혜진은 “이 대회 첫 출전이라 설렌다”며 “대회 코스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한 조로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이승현(28·NH투자증권)과 조정민(25·문영그룹)도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4홀 ‘노 보기 우승’의 진기록을 작성한 이승현은 “이번이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오는 유일한 대회”라며 “그린 굴곡이 심한 편이라 아이언 샷 공략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약 1억원 차이로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조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달성해 1억4,000만원을 손에 넣으면 최혜진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
루키 돌풍이 거센 올해 조아연(19·볼빅)과 이승연(21·휴온스)이 나란히 신인 2승에 도전하고 이소미(20·SBI저축은행)와 임희정(19·한화큐셀) 등도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우승 없이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박채윤(25·삼천리)은 복병으로 꼽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