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콘퍼런스에서 말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10년 안에 사람처럼 물건을 움켜쥘 수 있는 상업용 로봇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물건을 쥐는 일이 당초 예상보다 굉장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다면서도 “앞으로 10년 안에 (물건을) 쥐는 일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물건 쥐기)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건 쥐기를 부분적으로 머신 비전을 이용해 해결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물건을 쥐는 로봇보다 머신 비전이 먼저 나올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 언론은 베이조스 CEO의 발언이 기업과 대학 연구자들이 가정에서 노인을 돌보거나 창고에서 상품을 꺼내고 집어넣는 등 사람이 하는 작업을 수행할 기술을 얼마나 신속하게 개발하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조스 CEO는 “내 생각에 우리가 우주에 가는 이유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생애에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래 세대에는 인류가 중공업을 지구 밖으로 옮기고 지구는 주거지로 남겨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에도 아마존의 풀필먼트 센터(물류 기지)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풍자적으로 “그 문제를 숙고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액화수소와 액화산소를 배송하기 시작할 것이다. 몇 개 안 되는 품목이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향후 10년간 머신 러닝과 인공지능, 바이오테크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마스’는 머신 러닝과 자동화, 로봇공학, 우주기술 등을 논의하는 콘퍼런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