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전면파업 선언한 첫 근무일에 "66% 출근"

전면 파업 선언에도 전체 근무 인원의 절반 이상 출근해

르노삼성차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첫 근무일에 절반이 넘는 조합원이 출근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7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 전면파업 선언 이후 첫 번째 근무일일 7일 오전 8시 현재 전체 근무 인원의 66%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근무형태에서 주·야간 2교대로 나뉜다. 주간 조는 보통 1,000여명이 출근해 평균 4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7일 주간 조 출근율은 66%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오전 중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라인 정상 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정별로 출근한 근로자의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가 전면파업 지침을 내린 지난 5일 오후에도 900여명의 야간 근무 인원 가운데 300여 명이 현장에 남아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했다. 앞서 현충일인 6일에도 당초 예정했던 엔진 공정 특근 근무자 69명 가운데 67명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사실상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을 무력화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에도 절반 이상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 노조 특성상 유례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에는 차질을 빚더라도 출근한 조합원들이 있는 한 공장가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