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는 선배 약혼녀 강간살인 피의자 /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전자 발찌를 찬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여성의 아버지가 국민청원에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사흘만에 10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4일 올린 청원에서 피해자 A(43)씨의 아버지는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엄마가 살아있을 때 병간호를 도맡아 했고, 이후 지병이 많은 나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며 “정말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딸을 5월 27일 무자비한 살인마가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목졸라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6시경 딸의 아파트에 남자친구 후배가 찾아와 선배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고 초인종을 눌러 커피를 한잔 타준 뒤 가라고 문을 열어주는 찰나 갑자기 그가 딸의 목을 틀어쥐면서 기절해버렸다”며 “이 악마가 물을 마시러 간 사이 딸이 깨어났고,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에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화단에 내려와 딸을 끌고 아파트로 다시 들어가 성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했다고 한다”며 “살인마는 성폭력전과 2범에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으나 이런 사실을 그 누구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살인마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냐”며 “우리 딸을 다시 살려주든지 파렴치한 살인마를 사형시켜달라.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두면 우리주면 예쁜 딸들이 우리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B(36)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부터 오전 8시 15분 사이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선배의 약혼녀인 A(43)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A씨는 B씨가 강간하려 하자 아파트 6층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렸다. 이후 B씨는 화단에 떨어진 A씨를 다시 집으로 옮긴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미 두 차례 성범죄로 10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강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